생보 법인영업 경쟁 '제2라운드'
생보 법인영업 경쟁 '제2라운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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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부서 속속 신설, 시장 우위 첨병 역할
대형 생보사들이 법인영업 R&D 부서를 신설하는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할 채비다.

특히, 삼성, 교보, 대한 등 빅3 생보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또 R&D 부서 신설은 은행의 퇴직신탁 판매로 퇴직보험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생보사들이 법인영업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과 교보, 대한생명은 법인영업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신사업팀을 구성, 법인영업 신시장 사업모델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이에 맞는 판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보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현 단계를 새로운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략을 수립하는 준비단계로 설정했다”며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법인영업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2월 중순 기존 법인영업부서에서 이루어지던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 업무를 별도 팀으로 분리, 법인영업 신규사업팀이 전담토록 했다.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신규사업팀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법인영업에서의 생산성과 전략 제고를 꾀해 삼성생명이 향후 이 분야에서 선두에 나서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법인영업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법인영업시장이 정체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법인 신사업 개발팀을 구성했다. 교보측은 지난 3일 팀을 구성, 지난 주 연수를 갔다 오는 등 신사업 개발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교보는 신사업 개발팀을 축으로 법인영업을 강화해 수익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한생명은 별도 팀이 아닌, 법인부서 내에 TF팀을 지난 1월 구성해 퇴직보험과 같은 법인직판영업을 연구토록 했다. 이 팀은 현재 선진상품제도의 도입 방안 연구와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 설계를 담당하는 3명으로 구성, 있으나, 곧 상품개발인력과 전산인력을 충원해 총 1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생보사들의 잇따른 법인 신규 사업팀 신설은 그 동안 법인영업의 근간이었던 퇴직보험 시장의 수익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퇴직보험은 외형상 수입보험료 규모가 조단위로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보험사의 수익은 수입 보험료를 대비했을 때 적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향후 퇴직보험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대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생보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도록 했다.

특히 은행의 퇴직보험 시장 잠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고 있다. 은행이 대출과 퇴직신탁 판매 연계를 강화할 경우, 보험사들은 퇴직보험 시장을 수성할 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각 사의 법인영업 R&D부서들은 새로운 법인영업 시장으로 기업연금과 건강보험, 카페테리아형 기업 복지보험을 꼽는다. 특히 건강보험은 정부의 민영의료보험제도 도입 검토와 카페테리아형 기업복지보험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 일반 기업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 돼 법인 영업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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