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자영업자들…"대기업 외식업 진출 탓"
'벼랑 끝' 자영업자들…"대기업 외식업 진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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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식점 폐업 5만건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외식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기업들은 패스트푸드나 패밀리레스토랑 뿐 아니라 한식, 분식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빵과 커피에 이어 비빔밥과 국수까지 14개 브랜드로 1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도 롯데리아와 패밀리레스토랑 등 5개 브랜드 2096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우 1년에 1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식품업체인 농심도 2008년 3월부터 코코이쯔방야 일본 카레점을 운영 중에 있고 아워홈 또한 2000년도에 사보텐 일본정통 돈까스를 직접 들여왔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외식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가구당 외식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들어 베이비 붐 세대의 창업이 잇따르면서 외식업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기업들의 외식업 진출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009년 2만9000여개 수준이던 폐업 음식점 수는 지난해 5만개가 넘어섰고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점포도 25만 곳에 이른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전교육과 상권분석을 해주고 있지만 참여율도 미미한 실정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예비창업자들이 음식점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폐업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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