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인수전, 롯데·이마트·SK네트웍스 '3파전'
하이마트 인수전, 롯데·이마트·SK네트웍스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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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계약 완료…자본력에서 롯데 '우세'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하이마트 인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SK네트웍스가 가세하면서 유통대기업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홈플러스와 GS리테일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SK네트웍스는 거래소 조회공시를 통해 "하이마트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 인수의향서 제출은 이 날 마감됐다.

관건은 현금 동원력이다. 현재 1조원대로 추정되는 하이마트의 인수대금 규모는 경쟁격화로 추가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

일단 롯데의 우위가 점쳐진다. 현금성 자산의 경우 롯데쇼핑이 1조3000억원, SK네트웍스는 1조1000억원, 이마트는 234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디지털파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시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다만 기업간 모든 M&A는 그룹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큼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하이마트 인수전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전자랜드와 웅진코웨이가 꼽힌다.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를 시사한 기업들은 이들 기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와 웅진코웨이 매각 향방은 하이마트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하이마트는 다음 달까지 계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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