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의 '출금해제', 그리고 주가
그룹 총수의 '출금해제', 그리고 주가
  • 전병윤
  • 승인 2005.03.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대한생명 인수 문제를 둘러싼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화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했던 김 회장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이 출국금지 해제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3일 한화 주가는 1만7천100원에 장을 마감해 지난해 말 1만3천750원이었던 것에 비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김승연 회장은 검찰수사 때문에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있었으나 지난 19일 출금조치가 풀리면서 4개월만에 해외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번 해외출장에서 일본의 종합상사 1곳을 방문하고 PVC공장의 중국 합작 진출에 대해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생명보험업체와 해외 신규 사업분야의 공동 진출에 대한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김 회장이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말 19일 출금조치가 해제된 이후 22일 전일 대비 3.98% 오른 1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김 회장의 출금 해지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가 장기간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 호재일뿐 한화그룹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경영성과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한화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놓고 각각 3만300원과 2만1천6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다만, 구조조정과 부동산 매각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을 전제했으며, 자회사인 대한생명의 가치평가를 전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