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vs. 퀄컴, 3G 시장 선점 두고 한판승부
노키아 vs. 퀄컴, 3G 시장 선점 두고 한판승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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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 노키아와 무선통신용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퀄컴의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을 둔 경쟁이 치열하다.
노키아와 퀄컴은 각각 다른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 왔으나 3G 시장 선점에서 밀릴 경우 큰 타격이 예상돼 팽팽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독자적인 시장영역을 구축해 온 노키아와 퀄컴이 3G 휴대폰에서 각각의 시장을 넘보고 있어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3G 휴대폰에 쓰이는 기술은 퀄컴 등 북미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CDMA2000)과 노키아, 에릭슨 등 유럽업체 중심의 비동기식(WCDMA)으로 양분돼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3G 휴대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8%의 매출증가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퀄컴은 휴대폰 업체들이 자사의 GSM/CDMA 칩을 사용한 휴대폰을 올해 말까지는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형 이동통신(GSM)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도 현재까지 자체 칩 디자인을 채택한 1만대의 GSM/CDMA 폰을 시범 출시했으며 가까운 시일내 공식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윈 자콥스 퀄컴 최고경영자는 퀄컴이 CGM/CDMA 기술로 유럽시장의 5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퀄컴이 노키아가 자체 칩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노키아가 동기식(CDMA 2000) 시장에서의 약세에도 불구 퀄컴칩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퀄컴도 자사의 칩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계속 압력을 넣을 것임을 밝힘에 따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신문은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빌려 두 업체의 경쟁에서 아직까지는 노키아가 한수 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노키아가 여전히 퀄컴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만큼 기술, 마케팅, 제조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상황이 향후 미국기업들로부터 도전 받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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