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銀行 주총, 주요 은행별 이슈는?
미리보는 銀行 주총, 주요 은행별 이슈는?
  • 황철
  • 승인 2005.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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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스톡옵션 파문...예보 행보 관심.
하나은행, 지주회사 경영구도 윤곽 드러날 듯.
신한지주, 조흥노조 반발 격화 난항 예고.
제일은행, 차기 행장 선임 놓고 의견 분분.

국민은행 주주총회를 필두로 은행권이 본격적인 주총시즌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은행마다 행장교체와 통합 등 굵직한 이슈들을 안고 있어 주총 분위기는 어느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18일 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의 주총을 시작으로 ▲ 25일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28일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 제주은행 ▲30일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이 각각 주총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은행권 주주총회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경영진의 스톡옵션 문제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다. 최근 황영기 회장의 스톡옵션 포기 선언에 이어 사외이사들도 일괄 반납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예보는 일부 이사진의 사퇴의사표명과 스톡옵션 일괄 반납 등 예기치 않은 초강수에 직면, 가장 난처한 입장이 됐다. 일단 당초 결정보다 낮은 수준의 스톡옵션안을 제시하며 이사회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파문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여서 이번 주총이 무난히 치러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차기 행장을 결정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주총도 관심사다.

8년 동안 장기집권(?)한 김승유 행장체제를 마감하고 새 선장을 맞는 만큼 이번 주총은 김종렬호의 진용과 경영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총을 전후해 대한투자증권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의 일대 기점을 맞을 전망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주사 회장 취임이 유력시되는 김승유 행장과 현 경영진의 거취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경우 사상 최대 수익과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 달성 등에 힘입어 주주들과 큰 엇박자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인력감축을 둘러싼 조흥은행 노조와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어서, 노조의 실력행사(?) 정도에 따라 주총장 분위기는 크게 바뀔 수도 있다.

또 9월 신한-조흥간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향후 통합 전략의 구체적 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의 주총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스텐다드차타드 은행을 새주인으로 맞은 제일은행 주총은 SCB가 100% 지분을 보유하게 돼, 사실상 가족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총을 기점으로 금감원 승인 등 인수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후속방안에 대한 양행간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기 행장 선임 등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고, SCB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한국인으로 채우기 위해 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주총은 최근 취임한 리처드 웨커 신임행장과 로버트 팰런 이사회의장(전 행장)의 쌍두마차 체제를 가늠해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관개정을 통해 주총의장을 은행장에서 이사회의장으로 바꿀 예정이어서 웨커-팰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주주 론스타의 주식의무보유기한이 끝나는 올 9월,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 주총에서 향후 론스타의 행보를 엿볼 수 있을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18일 주총을 통해 상임이사 2명과 사외이사 9명을 선임했다. 또 일부 이견은 있었으나 강정원 행장에게 부여된 70만주의 스톡옵션도 무난히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강 행장은 ROE와 BIS비율 각각 25%, 12% 이상 달성시 스톡옵션 중 50만주를 전량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민은행 주가가 은행업종 주가지수상승률의 60% 이상일 경우, 나머지 스톡옵션 20만주도 차등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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