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3년만기 국고채금리 3%대 재진입
<자금시장>3년만기 국고채금리 3%대 재진입
  • 전병윤
  • 승인 2005.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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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후약 장세 당분간 이어질 듯

지난 주 지표금리는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면서 3%대에 재진입했다. 경기 반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었으나, 풍부한 채권 수요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주초의 입찰 재료들을 무난히 소화한데다 환율 안정으로 환시채 발행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수급 호조가 주중 내내 지속됐다. 주가가 조정 흐름을 보인 점이나 신임 경제 부총리 임명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등도 채권 매수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지난 주 지표금리 최종호가는 전전주말 대비 14bp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수급 호조 vs 경기개선 부담
유동성의 힘이 생각보다도 강했다. 심리적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지표금리 4%선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주 단숨에 하향 돌파했다. 보험이나 연기금 같은 장기투자기관들의 채권 매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경기 반전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투신이나 은행 등 단기투자기관의 채권 매수여력도 축소되지 않고 있다.

투신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있기는 하지만 유출분 중 상당 부분이 MMF 쪽으로 재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투신권 전체로 보아서는 채권 자금에 큰 변동이 없다.

은행권의 경우는 연초 금리 급등 기간 중 채권 보유물량을 상당 부분 털어냈기 때문에 채권 매수에 대한 욕구가 타 기관보다 강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급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초 예정돼 있는 국고 10년물 입찰을 큰 무리없이 넘긴다면 채권금리는 추가적인 하락 시도를 펼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월말 경제지표가 악재
그러나 지난 주처럼 금리 낙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이는 월말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이들 재료가 채권시장에 그다지 우호적일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월말 경제지표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것과 4월 국고채 발행물량은 다시 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발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우호적이지 못한 월말 요인들이 부각돼 채권금리는 낙폭 확대에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번 주 채권금리는 주 중반까지는 우호적인 수급에 기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주 후반에는 하락세가 주춤해지거나 낙폭을 일부 되돌림 받는 전강후약의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지표금리는 3.85%와 4.0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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