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밖에 안돼?"…롯데百, 알바지원생 비하 '구설수'
"이것밖에 안돼?"…롯데百, 알바지원생 비하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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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내동댕이 쳤다" SNS 통해 주장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롯데백화점 직원이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의 멱살을 잡아 내동댕이쳤다는 사연이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박 모씨(20)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9일 백화점 단기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날 6시께 면접을 보기 위해 롯데백화점 창원점 안전실을 찾았으나 오히려 봉변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에 따르면 당시 면접관인 서 모 주임이 박씨의 서류를 확인했지만 면접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서 주임은 "이거밖에 없느냐. XX도 아닌 놈이 어디서 나대느냐. 앞으로 내 눈앞에 보이지 말라"며 박 씨의 멱살을 잡아 안전실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박 씨는 "현장에서 당한 봉변도 문제지만 롯데백화점 측의 대응도 형편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 직후 박 씨는 롯데백화점 본사 인사팀과 지원팀에 항의전화를 걸어 서 주임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원하는 답변은 듣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현장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사건 이튿날인 이날 오전 서 주임은 박씨에게 "사과를 할 테니 다시 백화점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박 씨는 "다시 봉변을 당할까봐 두려워 가고 싶지는 않다. 그쪽에서 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씨는 "당시 현장에 여직원 한 명과 다른 남자 직원이 내가 당하는 봉변을 다 지켜봤으나 누구 하나 말리지 않았다"며 "안전실 바깥에 있는 CCTV에 현장이 모두 찍혀 있을 테니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의 트위터 공식 계정과 전화 등을 통해 정중한 사과를 요청했지만 다시 사람을 오라가라하는 대응뿐이라 실망이 크다"며 "서비스에 중점을 둬야할 백화점에서 사람을 이렇게 막대하다니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서 주임은 "사건 이후 당사자끼리 사과할 건 하고 받을 건 받았기 때문에 이제와서 말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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