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서민생활과 밀접한 17개 품목 점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철폐·인하된 수입제품 중 서민생활과 밀접한 17개 품목을 점검한 결과 주스, 와인, 자동차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2.9~37% 인하됐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총 17개 품목이다. 미국산은 오렌지, 오렌지주스, 포도 주스, 와인, 맥주, 아몬드, 호두, 옥수수, 샴푸, 자동차, 냉장고 등 11개이다. 유럽산은 다리미,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프라이팬, 위스키, 유모차 등 6개이다.
점검 결과 미국산 11개 품목 중 주스, 와인, 자동차, 냉장고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2.9∼37% 떨어졌다.
한·미 FTA 품목 중 가장 인하폭이 큰 제품은 맥주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맥주(6캔들이)가격이 37%가량 내렸다. 웰치스 주스도 8.6%가량 인하됐다. 와인도 미국산 와인 아포틱 레드가 31% 인하됐으며 여타 와인들도 9~12% 내렸다.
미국산 아몬드도 8.8%가량 내렸고, 도요타 캠리와 포드 링컨 MKS의 가격이 2.9~7.0% 저렴해졌다.
반면 미국산 주스원액을 사용하는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등은 재고부담 등으로 가격인하를 하지 않았고, 여타 수입맥주의 경우도 출고가 인하계획이 없었다.
한·EU FTA 품목 중에는 다리미,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프라이팬, 위스키, 유모차 등 6개 품목 가운데 소형가전 등 4개 품목 가격이 4.4∼30% 인하됐다.
공정위는 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를 통해 가격인하를 하지 않는 품목을 선정하고 4월에 전기다리미, 5월에 후라이팬과 위스키 등의 수입가격과 유통마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정기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 과장은 "이번주부터 주요 미국산·유럽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판매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품목에 대해서는 필요시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