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외환銀 수준 급여인상, 당장은 어렵다"
김종준 "외환銀 수준 급여인상, 당장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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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5일 직원들의 급여를 같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외환은행 수준으로 인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직급이나 연차, 연령에 따라 차이가 다양하게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만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며 "당장 낮은쪽(하나은행)의 것을 올려서 그쪽(외환은행으로)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젠가 두 은행이 합쳐져 급여차가 많이 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성과급 산정방식이나 지급기준에 변화를 두는 제3의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위로금 지급으로 하나은행 직원들이 박탈감이 느끼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들이(외환은행 직원들) 보너스를 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은행 차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하나은행 직원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협력방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영업전략 측면에서 외환은행과 차별화 하기 보다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서로 상품을 주고받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은행을 '스마트금융 넘버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에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개발했고 최근에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내놓았다"면서 "고객에게 가장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브랜치 등 다양한 신채널도 확대키로 했다.

고졸 채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행장은 "고졸 출신이 입행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대문에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고용불안으로 업무 효율에 문제가 많다.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행장은 "33년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입사해 지금까지 하나은행에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뛰어난 리더의 한명이 이끌어가는것이 아니라 하나은행 직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직원들의 탁월한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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