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지난해 3兆 당기순익
시중은행 지난해 3兆 당기순익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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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신한 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 1%대…자산건전성 '두각'
7개 시중은행이 지난해 약 3조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2위그룹에 속하는 우리금융과 신한지주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국민, 하나 등 합병은행은 전년도 순익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한미 외환 등 합병소외은행들의 실적은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조흥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금감원 감독 기준보다 충당금을 더 쌓아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미만으로 낮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은 지난해 총 2조7천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과 함께 합병은행의 대표주자인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결산 결과 당초 목표인 4천30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3천2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옛 서울은행의 1~11월 당기순이익 709억원은 이번 합병은행의 당기순이익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하더라도 당초 예상 순이익에는
미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한미은행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고 고정이하 커버리지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31.2% 개선된 95.1%를 기록했다.

충당금 적립으로 이익줄어 ROA,ROE 전년대비 대부분 하락

저조한 실적에 대해 하나은행은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비용으로 478억원이 발생했고 과거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출자전환 주식의 평가손 1천101억원을 이번 회기에 손실처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환, 제일 등 합병소외 3개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만이 유일하게 전년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제일은행은 지난 21일 1천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도 2천24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지난 2000년 3천64억원과 비교하면 1/3수준이다.

특히 제일은행은 지난 3년간 영업력 위축을 확연히 드러냈다. 매출액이 지난 2000년 3조3천412억원, 2001년 2조1천262억원, 2002년 2조51억원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제일은행은 이같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전년도 대비 900억원 감소된 이연법인세 혜택과 금감원 지침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개 시중은행 경영지표의 특징은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한미는 1.13%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신한지주와 외환이 모두 1.74%를 기록, 업계 수위를 기록했다. 조흥만이 유일하게 고정이하여신비율 3%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산증가에 비해 대손충당금 대폭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ROA가 전년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또 후순위채 발행이나 하이브리드 발행 등 자본확충을 위한 활동이 미비한 가운데 이익이 줄어 ROE역시 전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환은행은 전년도 13.29%에 비해 지난해 ROE(6.56%)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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