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2B 전자대출 선두다툼 치열
은행, B2B 전자대출 선두다툼 치열
  • 김동희
  • 승인 2005.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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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銀, 국민銀 제치고 1위 탈환.
안정적 수익원으로 각광.

은행권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B2B전자대출 시장에서 기업은행이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다만 대출에 따른 은행들의 주력상품이 달라 상품별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구매자금대출,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 구매카드대출 등 B2B전자대출 잔액이 3조4천373억원으로 지난 해 1위를 차지했던 국민은행을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했다. 이는 2003년말 대비 5천313억원 늘어난 것으로 각 상품별 고른 실적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은 3조2천8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까지 급성장하던 실적이 다소 주춤하게 됐지만 2002년 업계5위에 불과했던 전자대출 실적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하나은행이 3위로 3조450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2조7천559억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품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구매자금대출에서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2조3천438억원을 기록, 전체 2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은행도 2조560억원으로 18%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 두 은행이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 시장에서는 주력상품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1조8천256억원을 기록했으며 외환은행도 1조3천535억원을 달성 7조7천332억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역시 절반에 가까운 41.11%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기업 고객층이 두터운 우리, 외환은행이 채권등록과 결제과정에서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의 이용고객이 많아 상대적으로 타 은행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시장에서만 2조원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구매카드대출 시장은 하나은행이 전체시장의 33.31%를 차지하며 9천994억원을 기록, 2003년도에 비해 3천61억원 증가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이 4천474억원을 기록 4천458억원을 기록한 국민은행을 다소 앞지르며 2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B2B전자대출 시장의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각 은행별 상품특성에 맞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네트워크론의 등장으로 새로운 결제성상품시장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당분간 기업구매자금대출과 구매카드대출 시장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2B 전자대출시장은 어음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어음대체결제수단으로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대출자금의 일부를 저금리로 지원해 주고 있어 은행의 마진이 커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기업 같은 모기업거래를 주선할 경우 다수의 협력기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는데다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운영돼 거래은행 변경이 어려워 은행으로선 안정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기업 거래를 위해 각광받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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