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 오일머니로 해외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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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카타르 국부펀드와 공동투자 '합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국토해양부는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이 지난 11일 카타르를 방문해 요제프 카말 재무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기업이 참여(투자)하는 해외프로젝트에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방문의 후속조치로, 국토부와 카타르 재무부는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채널을 구축해 우리 건설기업과 카타르 국부펀드 관계자가 참여하고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과 카타르 투자청 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이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 카타르 국부펀드(850억달러)가 공동으로 출자한 공동펀드를 조성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권도엽 장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 국부펀드를 활용해 터키,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대형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압둘라흐만 도시계획부 장관과 무한나디 카타르 철도 사장을 차례로 만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및 '비전 2030 계획'에 따른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은 도하 매트로 프로젝트(30억달러)를 비롯해 △도하베이크로싱 프로젝트(60억달러 규모 해상교량) △하수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25억달러) △뮤사이렙(60억달러) △루사일(55억달러)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키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이어 이번 국토부장관의 후속 방문을 통해 카타르 고위인사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깊은 신뢰를 확인한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한편, 압둘라흐만 장관은 권 장관을 오찬에 초청해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기업이 카타르 내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도시계획부 간 건설협력 MOU와 도시계획 협력 MOU를 빠른 시일 내에 체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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