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7개 업체 입찰 참여
제주 삼다수, 7개 업체 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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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코카콜라·롯데칠성·광동제약
샘표식품·아워홈·남양유업 유통권 입찰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 모두 7개 업체가 응모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9일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웅진식품, 광동제약,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샘표식품, 아워홈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삼다수 유통권 입찰에 웅진식품 등 입찰 참가 의사를 이미 공개했던 업체뿐 아니라 샘표식품 등도 막판에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입찰서를 냈다.

이들은 연간 매출액이 2030억원으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의 49%를 차지하는 삼다수의 국내 유통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 LG생활건강, 웅진식품 가운데 한 곳이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게 되면 음료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은 음료 부문에서만 1조45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를 통해 1조4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칠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삼다수 유통을 맡게 되면 LG생활건강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체제를 보이는 반면 LG생활건강이 유통권을 확보하게 되면 롯데칠성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웅진식품이 또 삼다수 유통권을 차지하면 내년 자체 음료사업과 더불어 매출 5000억원대의 '음료 대기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1998년부터 농심과 삼다수 국내 유통판매 대행 계약을 유지했지만 제주도의회가 지난해 말 '제주도개발공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를 개정해 경쟁 입찰 방식으로 유통판매업체를 선정토록 하자 이달 14일까지만 계약기간을 유지하기로 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농심은 제주도와 개발공사를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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