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공개입찰…'새 주인'은 누구?
삼다수 공개입찰…'새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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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롯데칠성 등 '각축전'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제주도개발공사가 농심과 삼다수 유통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공개 입찰에 나섰다. 이에 농심은 입찰절차진행 중지 소송을 냈지만, 한편에서는 웅진식품, 롯데칠성 등 음료업체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다수는 출시 첫 해인 지난 1998년 7만t이던 전국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62만t으로 늘었고 판매액도 1400억원으로 16배나 급증했다. 또한 2011년 삼다수 매출규모는 2086억원으로 먹는 샘물시장에서 5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이 입찰 여부를 거부하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업체는 웅진식품이다. 웅진식품은 작년 전체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2011년에는 풀무원과 제휴해 풀무원샘물의 유통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만큼 이번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이번 공개입찰은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전에 풀무원과의 생수 유통경험이 있어 타 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트병 생수 시장에서 2인자인 롯데칠성음료 역시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먹는 샘물 유통권을 확보할 경우 음료와 생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코카콜라와 해태음료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찰이 성사될 경우 롯데철성에 전면적으로 도전하며 음료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게 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며 "공개입찰인 만큼 진행상황에 따라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수배달 시장의 하이트진로 또한 페트병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4월2일부터 유통 사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독보적 체제를 굳히려는 롯데칠성과 시장재편을 꿈꾸는 LG생활건강, 웅진식품, 하이트진로 등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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