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은행-보험사간 수수료 분배 '복병'
방카슈랑스 은행-보험사간 수수료 분배 '복병'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생명' 출범 돌연 연기...타 제휴관계에도 영향 줄 듯
은행-보험사간 수수료 분배 문제가 방카슈랑스를 위한 제휴 및 자회사 설립의 새 복병으로 떠올랐다.

하나은행이 18일 오후 6시 알리안츠그룹과의 합작사인 하나생명보험 출범식을 앞두고 수수료 배분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돌연 연기함으로써 타 은행의 보험사 제휴시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나은행 전략기획팀 신준상 부장은 하나생명은 은행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수수료 문제에 있어 유연하게 끌고 가자는 데는 알리안츠그룹과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서는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은 시장상황과 타 은행의 추세를 반영해 결정하자고 했지만 알리안츠그룹은 자회사인만큼 특혜를 원했고 낮은 수수료율을 출범 초기부터 확정해 변동없이 유지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시 출범하는 데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방카슈랑스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은행들은 대체적으로 대리점 계약에 따른 수수료율 보다는 개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인력교류, 규모, 브랜드 등에 더 초점을 맞춰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도 제휴제안서(RFP)에는 은행에 지급할 수수료율과 관련해서는 상품별 가이드라인 정도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은행과 보험사간 수수료율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게 은행권 실무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즉, 대규모 영업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에게 주는 수수료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할 것인 반면 보험사들은 이를 최소화하려는 가운데 팽팽한 줄다리기가 연출되는 것을 당연하다는 것.

이와 함께 수수료율 지급 기간 및 방법도 문제다. 보험사 규모 및 상품의 특성, 기간, 만기유무 등이 천차만별인데다 초기 1~2년 안에 수수료율을 모두 지급하느냐 혹은 만기전까지 분배해 지급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은행 및 보험사간에 아전인수식 논쟁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