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한우 할인경쟁 '치열'
대형마트, 한우 할인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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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 인하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한우 가격을 인하했다.

24일 롯데마트는 오는 6월까지 1등급 한우 등심을 29%, 국거리를 17%씩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28일까지는 한시적으로 가격을 더 낮춰 국거리와 불고기용 부위를 25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농장이나 우시장을 통해 바로 사들이는 물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해 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했다며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등심 가격을 51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마트가 5800원이던 한우 1등급 등심을 6월 말까지 4900원으로 인하하자 롯데마트는 대응차원에서 하루 먼저 인하된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6월까지 가격 동결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충분한 물량은 확보됐지만 예상 수치에 한해서는 점차 보완할 것"이라며 "한우행사는 지난달 9일부터 시작했고 이번에 우연히 이마트와 겹치게 된 것 일뿐 대형마트간의 가격 경쟁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한우 등심 1등급을 5800원에서 4900원으로, 국거리를 3400원에서 2900원으로 각각 내려 6월까지 판매한다. 가격 인하에 따라 6월까지 등심200t 국거리 250t 정도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금은 돈을 쓰더라도 한우를 먹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닭과 돼지고기 소비는 많이 줄었다. 지난해 2~3월 1kg에 2680원까지 받던 생닭 가격이 요즘은 30% 정도 떨어진 173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초 조류 인플루엔자로 많은 닭이 죽자 양계 농가들은 수요를 예상해 병아리 수를 늘렸는데 생각만큼 팔리지 않아 걱정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자급률 또한 구제역 여파로 60.3%로 전년보다 20.6%p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을 휩쓴 구제역으로 33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매몰돼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쇠고기와 닭고기 자급률은 각각 42.8%와 77.4%로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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