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신도시 형성으로 자영업자 수 증가
경기·인천, 신도시 형성으로 자영업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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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경기·인천지역 자영업자 수가 신도시 내 신규상권 형성으로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가뉴스레이다는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분석해 자영업자 수가 서울 96만4000명, 경기 120만명, 인천 29만2000명 수준(2012년 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서울(99만9000명)은 감소, 경기도(111만6000명)와 인천(25만2000명)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같은 수도권지역이면서도 서울과 경기·인천의 자영업자 수 추이가 이처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택지지구개발 등과 연관이 깊어 보인다.

다시 말해 이미 대부분 지역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서울의 자영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신도시 건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경기·인천의 창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기존 상권에서 경쟁하기보다 새로 들어서는 신규 상권에서 선점효과를 노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상가뉴스레이다는 파악했다. 신도시 상권은 이처럼 선착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고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특히 주변 거주세대의 입주가 늦어진다거나 예정된 교통시설 개통이 미뤄지면 상권 역시 한동안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실제 상가가 완공되고 수년이 지난 뒤에야 자리를 잡는 점포들이 적지 않아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월 전체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9만명가량 늘어난 547만2900여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창업시장 추세가 생계형 창업을 포함한 비자발적 창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수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만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한 경제연구소도 자신들이 내놓는 자영업자 관련 자료를 통해 현재 자영업자 중 상당수가 생계형 자영업자(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자영업자)이며, 이들이 겪는 근본적인 어려움은 과잉공급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또한 퇴직 후 아이템 분석이나 사업준비력 등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시장에 진출한 일부 창업자들 역시 주변 상권과의 경쟁으로 힘겨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 시장에서 적지 않은 공급과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인 자영업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상가뉴스레이다는 내다봤다. 1월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여서 자영업자 수가 1년 중 적은 달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 창업관련 컨설팅 전문가는 "최근 창업열기를 감안할 때 쉽게 자영업자 수 증가 흐름이 꺾이기는 어렵겠지만 향후에는 공급이 많이 이뤄진 업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국내 자영업자 수는 경제규모나 소비력에 비춰봤을 때 적은 수준이라 하기 어렵다"며 "상가투자자 입장에서는 창업자의 성공이 본인의 임대수익으로 연결되므로 분양전 독점성과 노출성 등 입지적 매력이 확보된 상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향후 입점하는 임차인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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