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씨큐브커피, 복합문화공간으로 '승부수'
달.콤·씨큐브커피, 복합문화공간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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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커피, 커피큐브

커피 매장 안 이색공간 '눈길'
음악·IT와 커피의 이색적 만남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직장인 채모 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습관처럼 사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얼마 전 회사에서 전문 바리스타를 채용해 맛도 좋고 가격도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명이 마신 커피는 312잔이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한 잔씩 마신 셈이다. 최근 커피 전문점 전성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20대 남성은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여유롭고 나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커피 향이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역시 "커피 전문점에 가면 커피향도 맡고 음악도 듣을 수 있어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커피 전문점의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커피 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전국 매장 수는 5780여개에 달한다. 5년전과 비교해 2200여개에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커피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고객유치를 위해 이색 메뉴로 차별화를 꾀하거나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해 경쟁에 가세한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달.콤커피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음악 콘텐츠와 커피가 결합된 멀티 커피 전문점이다. 커피와 음악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다. 음악을 콘셉트로 한  만큼 음악과 커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커피얼음을 우유에 넣어 녹여 마시는 커피 큐브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커피얼음이 녹을수록 카페라떼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메뉴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달뮤직의 월정액 유료 회원이 커피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 1+1 서비스와 매장에 설치된 아이패드를 통해 방문객이 각자 좋아 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커피매장과 IT기기 체험공간이 하나로 통합된 커피 전문점 씨큐브커피 또한 테이블에서 태블릿PC 체험은 물론 다양한 통신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젊은층의 반응이 뜨겁다.

씨큐브커피 관계자 "커피를 마시며 통신기기 무료 체험과 구매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로 매출도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커피를 단순히 마시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커피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커피를 통한 새로운 문화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은 이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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