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금리인하 '모르쇠'…공익활동으로 '생색'
2금융권, 금리인하 '모르쇠'…공익활동으로 '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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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국내 2금융권 금융사들이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계열 캐피탈, 카드사를 비롯해 대부업체 등 2금융권의 약탈적 고금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금융사의 경우 대부업체와 비슷한 연 39%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금융사는 고금리 영업 행태에 대한 여론이 부각될 때마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내세워 비판여론을 희석시켜 왔다. 

실제 일부 대기업계열 캐피탈사의 경우 재능기부 등 다양한 기부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정작 금리인하 목소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과 금융 인프라로 금리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보다 현실성 있는 공익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협회가 구축하고 있는 대출 금리비교공시시스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당초 금리비교를 통한 업계 내 금리 경쟁을 촉발, 좀 더 낮은 금리로 서민 등이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가 무색해지고 단순 조회기능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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