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 연내 증권거래소로 편입 전망
ECN 연내 증권거래소로 편입 전망
  • 임상연
  • 승인 2003.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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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증시 사업부제 통합 방안 결정따라
업계 “시장 효율성 감안 편입은 당연한 수순”


그동안 시장 존폐논란이(본지 02년 12월 9일자 종합면 참조) 야기됐던 ECN(야간주식거래시장)이 연내에 증권거래소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내 증시의 효율성과 거래 비용감축을 위해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증권시장 등 3대 증권시장을 완전통합, 사업부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결정함에 따라 야간주식거래시장인 ECN의 증권거래소 편입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즉, 인수위의 구상대로 증시가 증권사업부, 코스닥사업부, 선물사업부 등 단일회사내 사업부 체제로 개편될 경우 일종의 야간증권거래소인 ECN도 증권사업부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섹터별 통합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ECN의 시장기능을 증권거래소에 편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미 인수위가 연내에 시장을 통합해 사업부체제로 개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편입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시장폐쇄 또는 개별시장 유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폐쇄는 설립 근거에 대한 정부당국의 입장과 투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 개별시장 유지의 경우도 인수위가 천명하는 증시 효율성과 거래 비용감축 등에 위반되는 것으로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효율성과 거래 비용감축이라는 인수위의 명분에 대해 업계가 모두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ECN의 경우도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통합이 당연한 수순이고 아직 시장초기이기 때문에 증시개편에 따른 별다른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 관계자도 “인수위의 구상대로라면 증시통합 추진이전에 가장 먼저 ECN의 향방이 결론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격변동 허용 등 ECN 관련 제도 개선도 증시통합 추진상황에 맞추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도입될 예정이었던 ECN의 가격변동 허용은 금감위와 재경부간 입장차이로 시행규칙 개정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ECN의 가격변동 허용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 유발 위험 등 내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증시통합상의 걸림돌이 될 수 도 있다”며 “시기적으로 봐서는 증시통합을 이루고 안정화된 상태에서 허용되는 것이 순서”라며 ECN의 가격변동 허용을 반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애당초 ECN 설립은 근거와 실효성이 미약했던 것으로 정부당국의 문제작이었다”며 “당시에도 증시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루지고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근시안적 발상으로 업계만 많은 비용을 소모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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