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최후 승자는 어디?
리딩뱅크, 최후 승자는 어디?
  • 황철
  • 승인 2005.02.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10명중 4명, 리딩뱅크 1순위 '신한' 지목
신한銀, 국민銀 아성 넘어서나.
수익성, 자산건전성 비교우위 확보.
2008년까지 시장점유율 1위 자신.

금융종사자와 네티즌 10명 중 4명이 뱅크워의 최후 승자로 신한지주를 지목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총 572명의 응답자 중 228명(39.9%)이 신한지주의 리딩뱅크 도약을 예측했다. 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는 각각 156명(27.3%), 88명(15.4%)의 응답자가 손을 들어줬다. 이밖에 한국씨티은행 64명(11.2%), 하나은행 28명(4.9%)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한지주의 도약은 시중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갖췄다는 점과, 향후 조흥은행과의 통합 이후에는 규모면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전성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NPL(무수익여신)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1.39%, 1.12%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흥은행이 1.93%로 다소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전년(4.82%)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개선된 수치다. 최대 경쟁은행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은 2.64%와 2.3%다.

총자산규모에서도 신한은행은 83조8천억원, 조흥은행은 67조6천억원으로 향후 양 은행의 통합이 이뤄지면 200조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아성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따라서 신한은행에게는 올해 본격화 될 조흥은행과의 합병작업이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최대 선결과제라 볼 수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합병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 이러한 통합을 발판으로 2008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고객 위주의 영업과 서비스 전략을 더욱 개선하고 기존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록 국민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모두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상반기까지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면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3%, 6.21%로 우리은행과 신한지주(각각 1%대, 30%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NPL(무수익여신)과 연체율도 2.64%, 2.67%로 1%대의 시중은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년대비(2003년 NPL 3.54%, 연체율 3.22%) 빠른 개선을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내실다지기를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ROA 1.2%와 ROE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부실여신 축소를 위해 기존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종합금융사로 나선 우리은행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ROA와 ROE도 각각 1.9%, 33.3%를 기록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NPL과 연체율이 2.3%와 2.19%로 나타나 건전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지만, 이는 그동안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통한 다양한 금융복합화 전략을 통해 이러한 약진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 우리투신과 LG투신 간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종합금융사로서의 강점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수익과 건전성 모두 선두권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ROA와 ROE는 1.66%와 33.03%로 우리은행(1.9%, 33.3%)과 함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NPL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1.44%, 1.18%로 신한은행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은행 역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리딩뱅크로의 도약에 한걸음 다가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조만간 대투증권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외환은행 인수와 보험업 진출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김승유 행장은 “하나은행의 성장 전략은 M&A를 통한 확대”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텐다드차타드(SCB)와 한국씨티은행도 리딩뱅크전의 최대 복병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2천4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옛 한미은행의 2003년 당기순이익 462억에 비해 무려 436.2%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도 140억원에서 3천496억원으로 2249.7%로 급등했고, 경상이익도 661억원에서 3천692억원으로 458.7% 늘었다.

이러한 경영실적은 통합 이후 자산건전성 향상으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선진금융기법과 전세계적 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