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대부업시장, '年 120%' 고리대 성행
명동 대부업시장, '年 120%' 고리대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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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명동 대부업 시장에 연 120% 고금리 신용대출이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명동에서 전자어음할인 및 매도 등을 취급하는 등록 대부업체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을 암암리에 일삼고 있다.

대출방식은 전자어음할인 등을 해준 건설사 등에 신용대출을 하는 것인데 특정 회사 임직원을 상대로 하는 대출이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업체는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악용해 어음할인 등을 통해 건설사의 자금 숨통을 틔어주고, 다른 한편에선 이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은행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고 정기적금 등의 가입을 강요하는 '꺽기'와 유사하다.

문제는 등록 대부업체에 법정 상한금리인 연 39% 이상의 약탈적 대출이 성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명동 대부업 시장 한 관계자는 "명동 시장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라며 "한때 건설사 어음할인이 뜸했지만 최근 다시 시장에서 거래가 늘고 있고 신용대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명동 대부업 시장에서 기업담보대출의 경우 시세의 80% 수준까지 담보에 따라 연 5~30% 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어음할인의 경우 1군 업체(우량)에는 월 1%(연 12%) 내외, 2군 업체 등에는 월 2%(연 24%) 내외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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