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희태 캠프 자금 의혹' 라미드 그룹 압수수색
검찰, '박희태 캠프 자금 의혹' 라미드 그룹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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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관광레저업체 라미드 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의 문병욱 회장을 30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라미드 그룹 자금이 박 의장 측에 유입된 사실을 파악하고 사건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넸다는 2천만원 등 당시 박 의장 캠프의 불법 경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라미드 그룹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문병욱 라미드 그룹 회장에게 30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희태 의장 측은 경선이 있기 5개월전인 2007년 2월 라미드측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한 뒤 변호사 수임료로 1억여 원을 받았을 뿐이라며, 경선 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미드 측 역시 당시 박 의장에게 건넨 돈은 정치자금이 아닌 수임료이며, 일부는 수표로, 일부는 은행 계좌로 돈을 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경선 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민주통합당의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예비경선에 참여한 중앙위원 7백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기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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