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현대證 사장, 차기 금투협 회장 '유력'
최경수 현대證 사장, 차기 금투협 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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官 출신 강점(?)…짧은 경력·노조반발 '변수'

[서울파이낸스 윤동 장도민기자]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후보군 유일의 관(官) 출신인데다 선거를 앞두고 활발한 행보를 펼쳐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각종 업계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한편, 자산운용사를 방문해 지지를 소호하는 등 3명(김성태 전 대우증권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사장)의 후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업계에서는 "3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밥값을 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장기 펀드상품의 세제혜택과 헤지펀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은 자산운용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 출신이라는 이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투협 회장의 경우 정부를 상대로 업계의 요구를 피력해야한다는 점에서 관료 출신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최 사장은 국세청, 재경부를 거쳐 조달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양도차익과세나 파생상품거래세, 장기 펀드상품의 세제혜택 등 업계와 정부가 합의할 현안이 많아 관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 최 사장 역시도 '정부와 회원사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 사장이 2008년 현대증권 사장으로 증권가에 처음 입문한 만큼 업계 경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ELW 부당거래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유사 혐의로 기소된 10개 증권사 전현직 사장들에게는 무죄판결에 내려졌나 최 사장에 대한 선고는 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노조측의 낙선운동도 변수다. 금투협, 현대증권 노조 등은 연대해 지난 11일과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최 사장의 회장직 출마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노조는 필요할 경우 최 사장에 대한 반대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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