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일 한국투자연구소 소장,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김석일 한국투자연구소 소장,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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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하락과 함께 주가가 급등하면서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환율에 따른 주가 급변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세계적으로 1차 달러 약세는 1971년 닉슨 쇼크와 함께 나타났다.
1971년 8월15일 닉슨 미 대통령은 국내경기 부양책과 함께 달러의 금태환금지, 10% 수입과징금 실시, 90일간 임금과 물가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제2차대전 후의 국제통화제도인 브레튼우즈 체제는 미달러를 기축통화로 삼아 일정한 가격으로 금과 교환할 수 있게 한 고정환률제였다. 그러나 금과 달러의 교환을 정지시키겠다고 공표한 닉슨의 성명에 따라 이후 유럽의 주요통화들은 고정환율제를 버리고 변동환율제로 바뀌었다. 일본도 이후 27일까지 고정환율을 유지했으나 달러를 엔화로 바꾸려고 밀려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28일 유럽의 뒤를 따라 엔화를 변동환율제로 바꾸게 된다.
이후 2차 달러 약세는 1985년 플라자합의가 시발점이 됐다.
80년대는 일미간의 경제마찰이 본격화된 시기이다. 80년대 후반 일본은 금융의 자유화, 국제화를 급속히 추진했다. 이것의 돌파구 역할을 한 것이 1983년 11월의 일미정상회담에 이어 구성된 일미 엔-달러 위원회였다.
실제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국제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일미 엔-달러위원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레이건 대통령은 플라자 합의에 앞서 달러-엔의 가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일본으로부터 금융시장 개방의 양보를 받아냈다.
이런 가운데 1985년 9월23일 선진 5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G5)를 통해 플라자 합의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5개국 재무장관회의(G5)는 이제까지와 달리 미국과 유럽이 아닌 일미(G2)가 처음으로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1986년 2월 도쿄증권은 미국의 메릴린치사 등 6개 외국증권회사에게 회원권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금융의 자유화, 국제화는 80년대 말 더욱 급속하게 진행된다. 3차 달러 약세는 올해 위안화 절상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2005년 위안화 절상에 따라 위안화 절상폭이 10~20% 정도로 예상되면서 달러자산의 중국내 유입으로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 그러나 2006년에는 중국 자본자유화 내정으로 외국자산의 중국내 유입이 더욱 가속화돼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08년 북경 올림픽 이후 달러자산의 이탈이 예상된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유입된 거대국제금융자본의 이탈은 독일, 일본, 한국 등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므로 미국 및 영국을 제외한 각국의 화폐가치가 동반 약세로 전환됨과 함께 주식시장의 붕괴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중국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권을 공략하고 있는 거대국제금융자본은 중국의 북경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08년~ 2009년 위안화 및 원화, 엔화의 동반약세가 진행될 것이다.
이 무렵 환차손을 예상한 국제금융자본의 이탈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 붕괴가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한국 증시는 2008년~2009년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유대국제금융자본의 주된 공격목표의 대상이 된 한국증시는 2005년 상반기 1000P 돌파, 하반기 1200P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2007년에는 2000P, 2008년~2009년에는 5000P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즉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환차익을 노리고 있는 거대국제금융자본이 아시아 및 전세계 주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제금융자본의 통념상 7~10년을 주기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2000년부터 자금이동이 시작됐으므로 2007~2011년경까지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및 한국증시는 10년 주기의 주순환사이클(Major Cycle)에 진입했기에 2007~2011년 까지는 저점을 높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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