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유식에 '식중독균' 검출
배달 이유식에 '식중독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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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관련기준 강화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주로 맞벌이 가정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배달 이유식 상당수에서 영유아 식품 검출 기준을 초과하는 식중독균과 세균이 검출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생후 9~11개월 사이 아기들이 먹는 배달 이유식 15개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 검사를 한 결과 5개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은 아기용 두유 등에 적용되는 기타 영유아식 검출기준을 초과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토양 세균의 일종으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진 않지만 영유아,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이 감염됐을 경우 설사나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또 46%인 7개 제품에서는 일반 세균이 과다 검출돼 조리환경이 비위생적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번에 식중독균과 세균이 나온 배달 이유식 제품 모두 허가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었다.

대부분 즉석 조리 식품으로 신고됐기 때문에 규정이 훨씬 엄격한 영유아식 제품 기준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즉석조리식품 허가 기준에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항목이 없고 세균 수 검출 기준도 영유아 식품 기준에 못 미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성장기 영양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엄격한 영유아 식품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배달 이유도 기준이 엄격한 영유아용 곡류조제식이나 기타영유아식으로 허가 기준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제품의 관리, 감독도 강화해 달라고 식품의약안전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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