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신임회장 선거,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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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人6色' 각축전 예상…노조 "일부 후보 부적격"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직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후보풀에는 별다른 변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금투협회장직 후보로는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과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등이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6인의 후보에서 특별한 변동 없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금투협을 통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5개의 지원서류 봉투에는 실명이 기재돼 있었지만 나머지 1개의 서류 봉투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 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도 공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초반까지만해도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회장의 2강구도로 굳혀지는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으나 현재는 후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의해 예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부처 출신과 금융업계 순혈 출신 등으로 엇갈린 이들의 경력도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각각의 장단점과 능력에 대한 평가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의 경우에는 재무부(옛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증권예탁결제원 사장과 코스닥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은 LG투자증권과 흥국생명보험 대표이사,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을 지내며 금융투자협회의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고 알려졌다.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사장직을 수행한 바 있으며 현 금융투자협희의 전신인 증권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전 사장의 경우 증권업계에서 소속 조직의 확장과 체계 정립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으로 업계에 입문해 중부지방 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최근 노사갈등 문제로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당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충분한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은 외환은행 행원으로 금융업계에 입문해 동양선물 대표이사와 선물협회 이사직을 역임했으며 동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증권업협회 이사, 동양메이저 및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전 부회장은 금융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시야가 넓고 영향력이 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은 증권감독원 국장직과 금융감독원 국장과 부원장보, 한국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로 당국과의 소통이 용이하고 제도 개선책 등에 대한 파악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후보자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후 오는 26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투협 노조를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노조는 일부 후보에 대한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협회장 선출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금투협 회장은 62개 증권사,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사, 11개 부동산신탁회사 등의 회원사를 대변 및 대표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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