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온라인 자보 진출 앞당긴다
손보 온라인 자보 진출 앞당긴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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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동일업종 자회사 설립 완화
삼성, 현대, LG화재 합작사 설립 근거 마련
대형 손보사 모집인 반발 최소화 기대

빠르면 하반기부터 보험사의 동일업종 자회사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시장 진출에 따른 모집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 설립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지난달 올 8월 본격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 합작 보험사 설립을 통한 금융권역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험사 동일 업종 자회사 설립 등 세부 조항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업법 감독 규정에 생손보사 동일업종 자회사 설립과 관련 주요 출자자 요건을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한다는 것.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이미 합작 보험사 설립 형태 등 세부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험사의 동일 업종 자회사 설립 허용은 손보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에 새로운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물론 동일업종 자회사 설립이 허용되더라도 은행, 증권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합작 자회사 설립이 조건으로 내걸릴 것으로 보여 지분 출자 요건 등이 자회사 설립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동일업종 자회사에 대한 생손보사 지분 출자 비율이 최소 자회사 출자 요건인 15%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50%미만으로 제한될 경우 합작사간 경영권 분쟁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세부적인 지분 출자 비율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지분 출자 비율로 경영권을 제한하는 방안은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출자 비율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따라서 감독 당국이 특별한 지분 출자 비율 제한 없이 보험사의 동일업종 자회사 설립을 전면 허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은행, 증권, 제2금융 등 타 금융기관과 합작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를 설립할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 현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시기를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 전망, 보상 및 판매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이미 마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LG화재는 인력, 판매 시스템 구축 등 내부적인 준비 작업을 병행하면서 자회사 설립 여부를 꾸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형 생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판매 초기 영업 조직의 강한 반발을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 진입초기 저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로 인한 모집인 등 영업 조직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 업종 자회사 설립이 허용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를 설립, 시장 진출에 따른 임직원 반발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일부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처럼 기존 오프라인 판매와 병행, 온라인 시장 진출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자회사 설립을 통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보험감독규정 주요 출자자 세부 요건에 따르면 주요 출자자가 생명보험사업자인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보험사업은 손해보험사업에 한하며 주요출자가가 손해보험사업자인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보험사업은 생명보험사업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생손보사들은 동일 사업에 대해 자회사를 설립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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