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수익 악화 '심화'
온라인 자동차보험 수익 악화 '심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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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적자 여전 …제일•대한도 보험영업 적자
경쟁 격화 조짐•돌파구 마련 쉽지 않을 듯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단종 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과 제일, 대한화재 등이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익 악화가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 FY2001 사업연도에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FY2002 사업연도 들어, 지난해 3분기까지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 올 3월 결산시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최근 손해율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는 사업비가 10~15%정도 저렴하다. 따라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모집인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사업비 축소를 통한 이익 확대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보자동차의 손해율은 지난 12월 77%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보자동차보험 관계자는 “초기 사업비가 많은 데다 경과 보험료가 적어 2~3년까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손해율 급등이 장기화되고 판매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기존 손보사들도 지난 3분기 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지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 3분기까지 보험영업이익 적자가 무려 201억원에 달했으며 대한화재도 163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제일 대한화재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하락 현상은 주목된다. 제일화재의 경우 지난 12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이전 인 5%미만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한화재도 시장점유율이 4%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손보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초기 판매 시스템 구축 등 과다한 사업비 투자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경우 적자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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