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차례상 비용 20만원…과일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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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5.3%↑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올 설 차례상을 대형마트에서 준비하는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5.3% 오른 20만 원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2일 본격적으로 설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1주일 전 시점을 기준으로 차례용품 28개 품목 값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20만1580원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19만150원보다 5.3% 오른 것이다.

총 28개의 조사품목 가운데 과일류를 포함한 21개 품목 값이 상승세를 보였고 사육량이 증가한 한우 등 7개 품목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과일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비 피해와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및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대과는 산지 출하 물량이 부족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3만7800원으로 지난해 (3만940원) 보다 약 30%나 올랐다.

나물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도라지와 고사리는 400g 기준으로 4% 가량 올랐고 숙주도 지난해 1.7% 오른 232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배면적 증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파는 지난해 3160원에서 1500원으로 절반 수준이며 출하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애호박도 전년대비 23% 가량 낮아졌다.

한우도 소고기 수입량 증가와 한우 사육 두수 증가로 한우 국거리(1등급) 400g은 작년보다 12% 가량 낮아진 1만4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의 비 피해나 이상기온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돼 설 명절 차례 비용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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