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기은, 벤처캐피털 첫 PEF 결성
KTB-기은, 벤처캐피털 첫 PEF 결성
  • 전병윤
  • 승인 2005.0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억 규모 중기전용 펀드
벤처캐피털사인 KTB네트워크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PEF(사모투자전문회사) 결성에 나섰다.

간접자산운용업법 개정 이후 창투사가 PEF를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 벤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발표이후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심리 회복 등 호재 속에 그동안 연기되어 왔던 PEF가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은 그동안 PEF투자목적과 같은 기업구조조정 펀드인 CRC조합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투자 노하우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벤처캐피털업계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고 그동안 벤처업계의 고전으로 인해 자금모집이 녹록치 못해 펀드결성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KTB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천억원 규모의 PEF결성을 결정한 것은 벤처캐피털업계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7일 기업은행 본사에서 총 1천억원 규모의 ‘기업은행-케이티비네트워크 사모투자전문회사1호(가칭)’ 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월 중 정식 출범시키로 했다.

투자금은 기업은행이 500억원, KTB가 200억원, 300억원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 PEF는 은행, 증권을 제외한 투자전문회사가 결성하는 국내 최초의 PEF로서 의미를 가진다.

KTB네트워크는 바이아웃과 기업구조조정투자 및 벤처투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운용능력을 가지고 있고 중소기업 전담 국책은행으로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DB(16만여 개)와 중소기업 투자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결성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결성될 PEF는 중소기업투자전문(매출액 1천억 이하의 중소기업 대상)펀드로 운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기업시장에 비해 전문적인 Private Equity투자를 통한 가치창출의 기회가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투자를 통해 PEF의 차별화 및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투자를 통한 중소기업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B 관계자는 “ 지난 99년 이래 4천400억원에 달하는 CRC조합은 일종의 PEF로 이를 통해 연평균 32%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투자융자 노하우 및 방대한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국내 PEF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