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닷컴證 주식거래수수료 인상 추진
키움닷컴證 주식거래수수료 인상 추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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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외 검토···30% 수익증대 효과
미래에셋 등 동참 의사없어 무효화될 수도


3년전 최저 수수료율을 내세우며 영업을 시작, 증권업계의 수수료율 인하경쟁을 촉발시켰던 온라인전문증권사 키움닷컴증권이 온라인 주식거래수수료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키움닷컴의 이번 수수료 인상 움직임은 과도한 수수료율 인하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위기를 넘어 산업 자체의 동반침몰 위험에 직면한 증권업계에 잇따른 수수료 인상 움직임을 초래,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어 주목된다.

17일 키움닷컴증권 윤수영 상무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수수료 인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회사의 수익증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약정감소, 수익성 악화 등 위기에 빠진 업계 현실을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수수료 인상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수수료 인상 검토 배경에는 평균 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키움닷컴증권에 수수료를 인상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 등 외부압력도 다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수준은 고객이탈 등을 감안해 현 수수료 0.025%에서의 7% 상승한 0.029%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약정별 고객 수수료 차등도 검토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이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0.029%로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30% 정도의 수익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이탈 등 수수료 인상에 따른 역효과 우려에 대해 윤 상무는 수수료 인상 수준은 미래에셋증권과 같거나 다소 낮게 할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는 증시침체가 언제쯤 해소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닷컴증권의 수수료 인상 검토 소식에 미래에셋증권 등 초저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증권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수료 인상에 전혀 동참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며 세종증권 등도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온라인 증권사나 중소형 증권사들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탈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수료 인상이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 최저를 내세우던 키움닷컴이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그 폭이 작다고 해도 고객이탈 등의 역효과는 나타날 것이라며 증시상황이 안좋아 지금은 수수료 인상을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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