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HTS 서비스 고객 차등 적용
대형사 HTS 서비스 고객 차등 적용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비활성 계좌 정보 취득 원천 차단
최근 대신, 굿모닝신한,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HTS에서 제공되는 여러 서비스를 고객 등급별로 차등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임시 계좌를 이용, 시스템에 접속해 실거래없이 정보만 챙기며 시스템 부하만 가중시키는 얌체족들에 대한 자격제한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대신증권은 일정기간 동안 잔고가 0원인 비활성계좌를 통폐합, 따로 관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6개월 동안 거래가 없는 고객에 대해 시스템 접속을 차단하고 향후 따로 요청이 있는 고객에 한해 다시 시스템 접근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신증권은 HTS에서 제공되는 여러 정보들에 등급을 매겨 고객등급별로 차등 제공할 예정이다. 즉, 시세와 같은 기본 정보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되 애널리스트 보고 자료 등과 같은 고급정보는 특정 우량 고객에게만 차등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검색창과 같이 서버 과부하를 야기시키는 대용량 서비스들의 경우 임시계좌, 비활성계좌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한 관계자는 “HTS 전산 설비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용됨에도 불구, 현재 HTS상에서는 거의 모든 정보, 특히 고가의 고급 정보들조차도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이 저가 수수료 체계 속에 증권사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런 식의 운영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상반기 중 기여도 높은 고객들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정보 등급을 분류, 고객별 차등 제공하는 것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며 HTS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짜 고객들과 비교하며 그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고객관리 차원에서 우량 고객에 한해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같은 고급정보를 따로 제공하는 방식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실시중인 ‘멤버’제도의 경우 지금까지 한번도 로그온 한 적이 없는 ID는 삭제, 실시간 정보 제공 등으로 부담이 가중된 시스템의 과부하 위험성을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증권의 경우 임시·비활성계좌들에 대해 기업정보 리서치 자료 등 컨텐츠 사용을 유료화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이런 정책 변화 배경에 대해 “과거 증권사들은 비록 잔고 0원의 신규고객이라 할 지라도 잠재 고객으로 평가, 기존 고객과 동일하게 대우하려 노력해왔으나 이들이 더 이상 수익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시스템 부하만 가중시키고 값비싼 정보만 빼가는 얌체족으로 변해가고 있어 더 이상 이들을 끌어안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