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美 증시 전망]빈라덴 '보이지 않는 손' 여전
[주간 美 증시 전망]빈라덴 '보이지 않는 손' 여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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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반등에 주중 낙폭 만회...이어질지 의문
이라크 문제 조기 해결시 단기 반등도 가능

미 증시가 하락 5주만에 반등했다. 주중 계속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 포착 심리와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한 증거가 없다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증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쟁 임박에 따른 불안 심리와 빈라덴의 육성 테이프에서 추가 테러가 암시됨에 따라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지난주 주요지수는 14일(금) 반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 +0.2%, 나스닥 +2.2%, S&P +0.6% 등으로 4주 하락 이후 첫 반등했다. .

지난 주에는 10일(월)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위한 프랑스의 U2 정찰기의 영공내 항시 비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주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역시 이라크 전쟁 발발 우려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11일(화)는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과 빈라덴의 한판 싸움으로 결국 빈라덴이 승기를 잡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라크 위기가 해결되면 미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빈라덴 육성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증시는 곤두박칠 쳤다.

결국 미국 전역에 코드 오렌지 경계 태세가 발령났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 주민들은 비상식품 및 물품을 사재기하는 양상도 벌어졌다. 빈라덴이 생화학적 무기를 사용해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에 대해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엄습하고 있다.

12일(수)는 업친데 덥친 격으로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을 강타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중장정보국 국장의 의회 증언이 한파로 작용했다. 중동과 극동 양 지역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잘 보여준 날이었다.

13일(목)에는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기대치를 밑도는 등 거시지표상 호재가 나왔으나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라크 및 북한 문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건전한 지표마저 외면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다우지수 7,700선이 붕괴됬으??다행히 막판 낙폭을 축소했다.

이번 주 17일(월)은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에 따라 모든 시장이 휴장된다. 18일(화)에도 특별한 거시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재무무 국채 단기물 입찰이 이루어진다(3개월 및 6개월)

19(수)부터 본격적인 거시지표가 발표된다. 그러나 전주에 이어 장에 호재가 될만한 요인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전쟁 및 테러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거지시표에 별로 주안점을 두고 있지 않다.

1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택경기가 한풀 꺽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1월 주택건설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20일(목) 2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주가 발표된다. 전월 11.2보다 소폭 상승한 12.0을 보일 전망이지만, 최근 기업들이 이라크 전쟁 임박 등에 투자 및 생산활동이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증시에 그다지 호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같은 날 1월 도매물가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플레 우려 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도매물가 상승은 제조업 경기가 호전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의 0.1%를 이어갈 전망이고 무역수지가 전월보다 소폭 줄어들 것도 일단 호재이다. 그러나 연말 소비 진작에 따라 12월 무역적자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21일(금) 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0.1%보다 소폭 상승한 0.3%로 나타날 전망이다. 재정적자는 무역수지와 마찬가지로 전월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1월 정부예산 집행이 다른 달보다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기업들에는 월마트, 로이터 뉴스그룹,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BEA시스템, 다임러크라이슬러, ING(이상 발표 요일 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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