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생명, 대규모 인력이탈…왜?
에이스생명, 대규모 인력이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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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전 없다" 타사 이직…직원들, 임원급 경질 요구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에이스생명이 내부 갈등에 따른 영업인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모(母)그룹인 에이스그룹이 개입에 나서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1447명이던 에이스생명의 설계사수는 7월말 1174명으로 273명 줄었다.

이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800~900명 정도의 설계사가 등재돼 있는데 실제로는 300~400명 밖에 활동치 않는다"며 "지점장이나 본부장이 설계사 코드가 없어지면 회사로부터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만둔 설계사 코드를 갖고 있어 수치상 인원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그룹은 지난 2월 또다른 외국계그룹의 한국법인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에이스생명 사장은 출범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1300명 규모의 설계사 조직을 3000~5000명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설계사 조직을 핵심 판매채널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에이스생명은 올초 인수한 외국계 생보사를 통해 전국 50개 지점과 1300여명의 설계사를 그대로 넘겨받았지만 오히려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농협 등 경쟁사의 영업인력 스카웃과 내부 갈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에이스생명은 출범 이후 인사개편을 통해 기존 임원급들을 대거 퇴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사를 나온 전무 3명 중 한 명이 농협으로 갔는데, 내년 3월 농협의 사업자 출범에 앞서 설계사 채널 강화를 위해 해당 전무를 필두로 설계사들을 대거 스카웃돼 갔다"고 귀띔했다.

또한 인사개편 당시 모 영업총괄 부사장만이 에이스생명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됐는데, 인수 이후에는 전혀 업무활동을 하지 않자 이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불거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모기업인 에이스그룹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수습에 나섰다. 일주일 전 아태본부 영업총괄 관계자가 에이스생명 임직원들과 면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직원들은 모 부사장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그룹차원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측이 제시했던 광고 시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설계사들만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11월 중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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