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회원사 이탈 '조짐'
모바일로 회원사 이탈 '조짐'
  • 김성호
  • 승인 2005.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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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내달부터 'MP Traveler' 서비스 제공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의 원조격인 ‘모바일로’가 회원사 이탈 조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주요 회원사 중 하나인 대우증권이 모바일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내달부터 ‘MP Traveler’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타 회원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내달부터 ‘MP Traveler’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달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개발업체인 마켓포인트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MP Traveler’가 기존 모바일로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시세가 제공되는 등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이용료가 저렴해 고객확보에도 용이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달 중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빠르면 구정 전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P Traveler’ 는 작년 말 마켓포인트가 개발한 무선증권거래 솔루션으로 각종 시세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기존 무선증권거래 서비스와 비교해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최근 KT가 선보인 최신형 단말기 ‘KT 스윙폰’이 제공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무선증권거래를 하는데 있어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로의 주요 회원사 중 하나인 대우증권이 내달부터 ‘MP Traveler’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현재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 회원사도 서비스를 전환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대우증권을 포함해 모두 8개사로, 서비스 주체는 SK증권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모바일로 회원으로 가입한 증권사들이 마켓포인트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를 했지만 서비스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우증권이 회원사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전환하고 나선만큼 타사도 이를 재검토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은 모바일로가 ‘MP Traveler’ 서비스와 비교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혀 뒤질 것이 없으며, 특히 마켓포인트측이 주장한 특허침혜와 관련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마켓포인트측이 ‘MP Traveler’ 와 관련해 모바일로와 기술적인 비교를 하고 있지만 고객이 무선증권거래를 하는 데 있어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며 “오히려 마켓포인트가 주장하는 특허침혜와 관련해 특허무효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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