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만 하면 상한가?…새내기株 '주목'
상장만 하면 상한가?…새내기株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과학·로보스타 등 수익률 '약진'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10월 신규상장주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공모가 대비 190%까지 급등하는 종목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가와 시초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어 신규상장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신입생주 로보스타는 상장 직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공모가는5800원에 불과했지만 21일에는 1만원까지 뛰었다. 공모가 대비 72.4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시초가인 7800원 대비로도 28.21% 상승했다.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대한과학 역시 공모가는 3000원이지만 상장 직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1일 869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의 19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시초가인 5010원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5일 만에 73.45% 상승한 것이다.

이는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코스닥지수 상승폭(6.02%)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낮게 책정된 공모가'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신규상장한 업체가 하락할 경우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이 투자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질책을 받기 때문에 아예 공모가부터 낮게 시장에 나온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IB팀장은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도 하고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에서 신규상장 심사를 받을 때 공모가를 낮게 잡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로보스타는 지난해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는 겨우 5800원이다. 반면 지난 2009년에 상장한 신텍은 2008년 매출액 8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로보스타와 비슷한 기록을 올려 당시 1만2500원의 공모가가 책정됐었다.

또, 2009년 신규상장한 ITX시큐리티, KPX생명과학, 디엠씨 등은 매출액 460억원 가량에 영업이익 34~55억원의 성적으로도 공모가는 현재 로보스타 수준인 6000~6300원을 책정 받았다.

물론 업종이 상이한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공모가 하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임은 틀림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규상장을 위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회사의 대표이사도 "2009년에도 상장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매출 등 실적은 2배가 됐는데 공모가는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모가는 주관사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공모가 과다산정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 투자자보호를 위해 적정한 수준으로 공모가가 책정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