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가 더 효과적'...메리츠證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가 더 효과적'...메리츠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은행이 자회사인 국민카드와 은행 내 신용카드 사업부문의 통합문제에 대해 연내 해결의지를 밝힌 가운데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 구경희 연구원은 17일 국민카드가 은행으로 통합되면 자금 조달비용이 감소되고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자금 조달을 거의 채권 발행과 차입에 의존하는 국민카드의 작년 펀딩 코스트는 7.2%.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예수금을 제외하더라도 차입금과 발행채권 비용이 평균 6.3%다. 따라서 국민카드의 자산규모를 감안할 때 국민은행으로 통합되면 연간 펀딩코스트가 1천330억원이나 절감되는 셈이다.

또 최근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안정성에 대해 금융시장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카드가 은행에 피흡수될 경우 안정성이 높아져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구 연구원은 전망했다.

작년 말 현재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9.8%,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0.3%로 감독 당국의 기준치인 연체율 10%, 조정자기자본비율 8%를 가까스로 충족시키고 있다.

구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지분의 74%를 보유하고 있어 국민카드 이익의 지분율만큼 국민은행의 손익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은 카드사업부문을 매각할 경우 카드 사업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없어지나 국민카드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통해 여전히 손익에 반영되는 동시에 매각 대금으로 타 자산에 운용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카드 부실문제가 2002년 어느정도 해결됐으므로 국민은행의 주주 입장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 연구원은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 피흡수될 경우 카드 전업사가 갖고 있는 장점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꼬집으면서 영업력이나 부실채권 회수 등 전업카드사가 앞서 있는 부분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민카드 노조가 피흡수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