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차세대 시스템 개통 연기될 듯
외환銀, 차세대 시스템 개통 연기될 듯
  • 김동희
  • 승인 2005.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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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 극대화 취지
내달 설연휴 기간 전환작업 후 개통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이 설연휴가 끝나는 내달 11일 개통될 전망이다.

당초 1월10일 개통을 목표로 진행해 온 일정은 다소 변경됐지만,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해 고객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외환은행 차세대 시스템 개통일 연기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앞서 차세대 시스템 선보인 국민, 우리은행 등이 개통 이후 잇따른 장애를 골치를 앓았던 점을 감안해 외환은행이 시스템 개통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내달 설 연휴(8~10일)기간 동안 시스템 전환 작업을 수행한 뒤 11일에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전영업점 테스트를 통해 수정 보완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본 개통에 앞서 종합 테스트를 진행해 최종 점검 후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을 목표로 그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전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 뒤 본 개통에 나설 계획이지만 최고경영자측의 정확한 개통일이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환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수정 보완작업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12월 18일 마지막 전영업점 테스트를 거친 상황에서 또다시 시스템 개통일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작업이 개통된다 해도 원활한 업무 수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개통전 문제점이 많아 시스템 개통일이 미뤄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수정 보완작업을 마친 부분에 대한 확인 작업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개통일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개통일이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환은행측은 늦어도 내달 11일에는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 개통일은 현재 휴가중인 외환은행 수석 부행장이 돌아와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지난해 옛 한미은행이 추진해 온 유닉스 기반 차세대 사업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은행권의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에서 가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은행권과 금융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가시화된 차세대 프로젝트에는 LG CNS·삼성SDS가 SI 사업자로 참여해 기존에 IBM 메인프레임 2대를 채택, 운용해 온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했다.

현재 본점과 약 320개 전국 영업점을 지원하고 있는 외환은행 시스템의 평일 거래 트랜잭션은 500만~600만건에 달하며 최대 1천300만건까지 처리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 가동 후에는 트랜잭션 산정 프로세스의 변화로 평일 700만~800만건, 최대 1천5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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