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하락 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주가, 상승 하락 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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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그대로 이해하면 모순이 있어 보인다. 두 가지 명제가 상충되기 때문이다. 전국시대 초나라에 무기 상인이 있었는데 최고의 창과 방패를 자랑하던 터에 “그 창으로 방패를 찌르면 어찌 되는가 ?”에서 모순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첫번째 요인이 경기의 펀더멘탈에 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펀더멘탈을 나타내는 지표를 한 두개로 표현하기 어려워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결국 매도세와 매수세로 갈리는 이유가 되며 이것이 거래가 성립되는 근거가 된다.

우선,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첫째 이유는 콜금리 수준이 3%에 불과하여 돈이 갈 데가 없어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이다 라는 측면이다. 금융시장 주변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40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돈이 보이면 곳이면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들이 직접 투자 형태로 들어오든 간접투자 상품으로 들어오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 하겠다. 부동산 투자가 거의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어 더 이상 부동산으로 자금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본다.

둘째는 외국인의 보유물량이 42%를 넘어서 유통 물량이 크게 줄었다. 소위 우량주라고 하는 종목의 대부분은 외국인이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수요가 창출되면 우량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주가의 탄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주가 수익비율이 14배로 외국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셋째는 신규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총액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 자금의 추가 유입은 분명해진다. 사설투자펀드(PEF)가 속속 설립 중에 있어 이들 자금도 내년 10조 가량은 넘을 것이다. 기업의 퇴직연금이 허용되면 또 다른 수요가 창출 되게 된다. 게다가 그 동안 기업이 부동산등에 투자를 했다면 투지억제책 등이 작용하여 이제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 자산인 증권자산을 대체 투자로 상정 할 수 있어 이제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내릴 수밖에 없는 첫째 이유는 신용 불량자의 수가 4백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2분기 가계의 금융부채가 542조에 달하고 이는 금융자산에 51% 수준이다. 일반 소비가 주는 이유가 가용 자금이 부족하여 소비를 줄이고 부채를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태는 넘겼지만 빠른 시간에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즉 내수 침체로 증시로의 자금이동은 더딜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에 따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미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긴다고 본다. 원유가 인상 영향도 경제에 주름살이 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도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내년도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내년도의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이 4∼5월경인데 그 때 실적이 나빠진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담 요인이 된다.

셋째는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이 분배정책에 치우쳐 성장정책에 익숙한 기업가에게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기업인은 경영 환경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즉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업의 투자는 크게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식 격언 중 ‘소수에 편에 서야 이긴다’가 있다. 대중의 다수가 증권을 외면 할 때가 바로 주식을 사 모아야 성공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금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식에 투자함을 권유하면 10명중 8명은 때가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것이 심리적 지표로서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주장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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