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매금융업체 국내상륙 임박
日 도매금융업체 국내상륙 임박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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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社 2개 불과, 실적 '미미'...자금조달 원활해질 듯

빠르면 올 3월부터 일본계 도매금융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일본계 도매금융 업체들은 현재 본격적 진출에 앞서 국내 대금업체들의 현황과 움직임 등 소비자금융 시장의 구체적인 자료 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국내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출이 이뤄지면 국내 도매금융 업체의 18%안팎의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대부업법 시행 후 대금업체들의 대출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금융업체는 자체 펀드와 대출 중개를 통해 대금업체에 자금을 조달해 주는 업체로 국내에는 지난 9월과 11월 각각 출범한 한국네트워크와 한국도매금융회사가 있다. 그러나 한국네트워크의 경우 출범이래 대금업체에 자금조달을 성사시킨 경우가 단 한 건도 없을 뿐 아니라 개인 채무자만 대상으로 65%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줘 도매금융업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국도매금융회사는 4개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약 35억원 가량의 영업실적을 올렸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금업체의 적정 금리 수준은 차입금리의 5배라며 현 상태라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출금리가 연 66%로 제한되면 연 12~13%의 금리로 자금을 차입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 도매금융업체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가능성이 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이하 한금련)에 따르면 토종대금업체들이 전주차입금은 연36~48%, 저축은행 차입금은 15~18%의 금리로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돼야 하며 대금업체와 은행간 중개 역할을 하는 도매금융업체의 사업도 미미한 상황이어서 대금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금련 관계자는 금리 상한선이 제한되는 만큼 자금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 혜택도 필요하다며 저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대금업의 양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도매금융업체가 들어올 경우 조달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 국내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도매금융업체가 들어올 경우 이들의 시장 장악으로 인한 국내 도매금융업체의 약세와 해외로의 자본유출 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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