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닷컴證 전산인력 이관 '논란'
키움닷컴證 전산인력 이관 '논란'
  • 김성호
  • 승인 2005.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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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관시스템 구축 후 다우기술로 편입 추진

대주주 배불리기 빈축...아웃소싱 이유 없다

키움닷컴증권이 전산인력 이관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원장이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데로 전산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키려 했으나 직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은 것.

특히 자체 전산인력으로 시스템 관리가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우기술로 인력을 이관시켜 전산 아웃소싱을 받으려는 의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주주(다우기술) 배불리기식’ 행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이 원장이관시스템 구축 후 전산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닷컴증권은 올 중순부터 원장이관시스템 구축작업에 돌입했으며, 대주주인 다우기술이 시스템 구축작업을 맡고 있다.

키움닷컴증권 관계자는 “원장이관시스템 구축작업이 완료되는 데로 일부 IT기획담당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킬 예정”이라며 “키움닷컴증권과 다우기술이 직원 처우에 대한 기준이 다른 만큼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움닷컴증권의 전산인력은 약 32명으로, 타사의 전례로 볼 때 약 5명 가량이 IT기획담당 인력으로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키움닷컴증권이 전산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키려 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주주 배불리기식’ 행위가 아니냐는 설명이다.

키움닷컴증권이 그동안 증권전산에 전산부분을 아웃소싱 해 왔지만 온라인증권사라는 특성상 자체적으로 고급 전산인력을 둬 왔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전산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켜 다우기술로부터 전산부분을 아웃소싱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증권사 IT담당 임원은 “현재 키움닷컴증권 전산인력 수준으로 볼 때 원장이관시스템 구축 후 자체적으로 전산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전산인력을 다우기술로 이관시켜 다우기술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으려는 것이 대주주인 다우기술이 키움닷컴증권의 전산 아웃소싱을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원장이관을 하는 이유가 향후 전산업무의 효율성 및 전산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이 큰 데 오히려 무리한 인력 이관으로 업무 효율성 및 비용감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IT담당자는 “키움닷컴증권 전산인력이 다우기술로 이관될 경우 단지 옷만 갈아입는 것이겠지만 주인입장에서 업무를 취급하는 것과 용역인력 입장에서 업무를 다루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더욱이 증권사와 IT회사 직원들의 처우를 비교해 볼 때 키움닷컴증권이 이를 보상해 주기 위해 아웃소싱 비용을 높게 책정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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