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통합노조 출범 D-5>경영부실 진상 규명-균등인사 등 '마지막 난제'
<국민銀 통합노조 출범 D-5>경영부실 진상 규명-균등인사 등 '마지막 난제'
  • 황철
  • 승인 2004.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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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부 통합 전 부실경영 책임자 문책해야.
강 행장 과거 집착 말고, 미래 향해 화합할 때.

국민은행 통합노조 출범을 닷새 앞두고 경영부실 책임자 문책 등 인사 문제와 관련한 국민지부와 주택지부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측에선 두 조직간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지부는 최근 강정원 행장을 비롯, 장형덕 감사, 김동원 전략담당부행장 등을 잇따라 만나 경영부실 책임자 문책을 종용했다. 그러나 부실 책임자로 지목되는 상당수 인원이 과거 주택은행 출신일 것으로 보여 주택지부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민지부는 지난 16일 경영정상화투쟁위원회를 구성, 경영부실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들은 컨설팅업체 맥킨지 선정 문제, 전산통합과정 오류, 사업부제 등 경영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자 규명과 문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 분식회계 처리 등 각종 법률적 문제들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지부 관계자는 “다소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묻혀버릴 소지가 있다”며 “1월1일 노조통합 전 경영부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원 행장 등 은행측 핵심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 통합에 역행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은 최근 국민지부를 방문 “경영진단과 책임규명을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가급적 지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화합해 가자”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지부 관계자는 “주택쪽에서 반발할 소지가 있다면, 문책당한 자리에 같은 주택지부 출신을 등용하면 된다”면서 “은행 경영 쇄신의 대의를 위해서 경영부실의 진상은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지부도 지난달 8일 단행한 임원 인사가 불균등한 처사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택지부는 “지난달 9일 특정채널 중심의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사 불균형 해소방안’을 잠정합의 했었다”며 “은행측은 내부적 검토와 함께 세부적 기준을 정해 인사 불균형 시비를 해소할 가시적 조직 개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행장은 빠른 시일안에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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