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70% "추석전 하도급 선지급"
100대기업 70% "추석전 하도급 선지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100대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추석 전에 하도급 대금을 미리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100대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추석 전 협력사에 대한 물품대금 조기지급 방침을 세운 기업이 89곳의 응답 기업 가운데 69.7%(62곳)였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며 총 지급규모는 5조6911억원이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 가운데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비율은 100대 기업 평균보다 10.7%포인트 높은 80.4%로 집계됐다.

조기집행 금액은 삼성그룹 1조1400억원, 현대차그룹 1조1500억원, LG그룹 6000억원 등으로 56개 대기업이 협력사에 대한 조기 대금지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또 응답업체의 67.7%는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전체의 95.1%가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조기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27개 기업도 지급의무가 발생한 이후 평균 25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의 대금지급조건 평가 시 상위 35%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행보에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생 발전 차원에서 명절 전에 (중소기업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전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녹화중계된 제73차 라디오연설에서 "명절 때가 되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타는 근로자들도 있고 중소기업은 운영자금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자금 지원도 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추석 전 12조3000억 원의 특별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불 임금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