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대한 '탈옥' 기술로 유명해진 아이비리그 대학생 해커가 애플의 인턴 사원으로 입사해 화제다.
소송을 제기한 소니가 해커들의 보복공격으로 엄청난 손실을 본 것과 비교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아이폰 해킹으로 유명해진 니콜러스 알레그라(19.브라운대)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정말 재미있었지만, 서서히 지루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조만간 애플에서 인턴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6일 보도했다.
알레그라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내려받기(다운로드) 제한을 없애주는 '탈옥'(Jailbreak)을 위한 해킹 도구 '제일브레이크미2(JailbreakMe 2)'와 '제일브레이크3(Jailbreak 3)'를 만든 장본인.
그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해킹과정에 대해 "영어 문서를 교정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으면서 잘못된 것을 찾아내면 된다"면서 "내가 왜 그렇게 인상적으로 느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레그라가 선보인 탈옥 기술은 기술적 정교함과 대담함 등으로 보안업계를 놀라게 했었다. 그의 해킹기술은 단순히 탈옥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악성코드를 넣는데도 사용할 수 있어 애플을 긴장시켰다.
이에 따라, 알레그라가 애플에 입사해 탈옥 등 해킹에 대응하는 보안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커 세계 일각에서는 배반감을 느끼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하지만, 그는 "보안강화 부문에서 일하는 것도 일종의 기분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을 애플의 '팬보이'(광팬)라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은 자사 제품 해킹에 대해 채찍보다 당근을 택함으로써 그동안 골치를 썩였던 문제를 해결한 셈이라며, 자사 제품의 보안취약성을 이해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제품 보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편, 소니는 아이폰 해킹으로 유명해진 조지 호츠가 플레이스테이션3를 해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가 잇단 해커들의 보복공격으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