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EX에도 다양한 상품선물거래 상장 필요-동양선물 선물영업팀 배정석 팀장
KOFEX에도 다양한 상품선물거래 상장 필요-동양선물 선물영업팀 배정석 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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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선물거래란 선물거래의 분류상 금융선물거래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거래대상이 상품(Commodity)인 선물거래를 말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상품선물은 농축산물, 귀금속, 비철금속, 에너지 등 다양한 품목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선물거래소(KOFEX)에서는 금 하나만이 단일종목으로 거래되고 있을 뿐이다.

현재 국내선물시장은 달러선물, 국채선물, 코스닥선물 등 금융선물 위주로 상장거래되고 있어 선물시장의 다른 한 부분인 상품선물거래의 활성화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이러한 불균형을 인식한 거래소 및 회원사 등 관련기관들은 다양한 상품선물상장을 위해 연구노력 중이나 해당상품 실물시장의 유통구조 및 표준화•규격화 등 기타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상황이기에 상장에 많은 애로점을 갖고 있다.

KOFEX의 유일한 상품선물인 금 선물거래는 현재 부가세(10%), 관세(3%)등 세제문제로 인해 밀수시장과 정상적인 시장으로 이분화되어 현물시장의 왜곡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선물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2003년 7월부터 지금(gold bar:금괴)거래에 대한 면세조처 법안을 통과시키고 제도적으로 시장개선에 나섬으로써 KOFEX 금 선물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최근 국제정세의 혼란과 경기침체로 가장 선호되는 금 투자기회가 한국선물거래소에서도 일반투자가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상장검토한 품목으로는 쌀, 냉동삼겹살, 수입옥수수, 원유 등이 있으나, 최근 가장 상장가능성이 빨리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중동산원유이다.

텍사스중질유는 뉴욕의 NYMEX, 브렌트유는 런던의 IPE에서 오래전부터 활발히 거래되어 왔으나, 한국이 대부분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는 선물거래화되지 못했다.

일본은 1999년 7월 5일 TOCOM시장에 가솔린과 등유를 상장시켜 거래활성화에 성공했고, 최근 2001년 9월 10일 두바이•예멘산 원유를 상장시켜 거래활성화에 성공, 세계적인 에너지 선물거래 국가를 발돋움 했다. 또한 싱가폴도 최근 Platts’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두바이•예멘 중동산 원유를 상장시켜 거래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너지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Platts’가격을 통한 선도거래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일부만이 NYMEX WTI선물거래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의 원유선물거래의 활성화는 거래의 간편성, 거래비용의 절감 및 높은 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국내대기업 및 일반업체들의 에너지부분에 적절한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거래의 태동이 미국 시카고 지역의 농산물가격의 폭등락으로 인해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CBOT 농산물선물거래로 시작되었던 점은 상품선물의 중요성을 더욱 더 부각시킨다.

향후 한국선물거래소(KOFEX)에 다양한 상품선물거래가 상장되어 거래활성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이러한 노력이 실물시장에서의 선진적인 거래기법개발, 유통구조개선, 가격위험관리, 투자자금의 분산투자 등 국민경제에 큰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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