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평사 신용분석 능력 '무디스 수준'
국내 신평사 신용분석 능력 '무디스 수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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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분석표, 평균누적부도율 등 비슷
2002년 투자. 투자등급간 양극화 확산

2002년 신용평가회사(한신평, 한기평, 한신정)의 신용등급변화, 평균누적부도율 등이 선진신용평가기관과 유사한 형태를 띠는 등 신용평가능력이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등급의 부도율은 투기등급보다 낮고 등급유지비율은 투기등급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신용평가 등급에 따른 부도율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BBB와 BB등급의 차별화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등급변화표에서 신용등급의 양극화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등급은 신용등급의 상향비율이 높은 반면 투기등급은 하향비율이 높게 나타나 신용등급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업 다운 비율(투자등급 상하향 조정 상대 비율)은 IMF 사태 직후 하락했으나 지난 2000년 크게 상승한 이후 하향 안정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신용평가시장 규모는 2001년 503억원 수준에서 24.9% 감소한 37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금감원은 집계했다.

2001년 신용평가시장은 지난 98년 대규모 발행된 회사채 차환발행 및 프라이머리 CBO 등 ABS 발행규모 급증 등으로 인해 50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평가시장은 2001년말의 수수료율 인하(평균 20%), 무보증채 발행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신용등급변화표를 보면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확률이 71.9에서 100.0%까지 형성되는 등 양호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등급 91.01%, 투기등급 72.2%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준은 해외 유명 신평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디스의 등급유지비율은 투자적격 등급이 약 86%, 투기등급의 경우 약 77% 정도였다. S&P의 경우 각각 약 87%, 76% 수준이었다.

그러나 투자등급은 신용등급의 상향비율이 높은 반면 투기등급은 하향비율이 높아 대체로 신용등급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신용등급 하향업체수보다 신용등급 상향업체수가 더 많았다.

연도별로 업 다운 비율(신용등급상향조정업체수/신용등급하향조정업체수)을 보면, IMF 사태 직후인 98년~99년 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가 많았으나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신용등급 상향조정건수가 하향조정건수보다 많았다.

이후 업 다운 비율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누적부도율을 보면 투자등급과 투기등급간의 부도율 격차가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어, 신용평가 등급에 따른 부도율 차이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BB와 BB등급 차별화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는 등 신용평가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BB등급 채권이 4년 이내 부도가 발생할 확률이 2~3%인 반면 BB등급은 9.71%로 약 4배나 차이가 났다.

누적기간이 4년차에 불과해 누적기간이 20년을 초과하는 해외신용평가기관의 평균누적비율과 직접적인 비교가 곤란하지만 같은 기간 간접 비교는 가능하다. 즉, 발행 4년차 평균누적부도율을 S&P 및 무디스와 비교할 경우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부도율은 2002년 연간부도율은 전체 1.79%, 투자등급 0.00% 및 투기등급 4.85%로, 전년 연간부도율(전체 2.03%, 투자등급 0.52% 및 투기등급 4.89%)과 비교했을 때 다소 하락했다.

지난 97년을 정점으로 신용평가실적서의 연간부도율은 경기회복 등으로 하락했으며, 투기등급의 부도율이 투자등급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97년부터 BB등급 및 B등급의 부도율이 CCC등급 이하의 부도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워크아웃 등으로 CCC이하 등급에서 부도 발생이 제도적인 요인으로 억제되고, CCC등급 이하 등급의 모두사 BB등급 및 B등급 보다 절대적으로 적어 부도 발생건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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