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기존 사업구조를 완전히 뒤 바꿀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관리업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바 있는 삼성증권이 IB는 물론 리테일사업 등에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어 과거 황영기 사장의 ‘개혁’을 뒤엎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얼마전 신산업TF팀을 해체하고 과제해결 TF팀을 새롭게 신설했다. 과제해결 TF팀은 신산업TF팀이 제시한 10개 대과제에 대해 각 과제별로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담담하게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산업TF팀의 역할이 기존 삼성증권의 수익구조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10개 대과제와 각 대과제별 3개의 소과제를 마련하고 해체하게 됐다”며 “앞으로 주어진 과제를 놓고 과제해결 TF팀이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내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TF팀이 마련한 10개 대과제 중 주목할 만한 것은 IB와 리테일사업.
특히 IB와 리테일사업의 경우 현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이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표방하며 대개혁을 이뤘던 분야인 만큼 과연 어떻게 사업구조가 재편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IB의 경우 법인사업부와의 통합이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영기 사장 재직당시 우수인력을 대거 포진 시켜 짭짤한 재미를 봤던 IB사업이 최근 시장위축으로 사업성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인수 및 주선업무 수수료 수익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4월 9월) 78억원의 수익을 기록, 전년 동기 150억원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삼성증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신사업TF팀의 결과를 토대로 IB사업에 대한 개편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IB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포진된 우수인력들의 비용부담까지 발생해 좀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IB업무 외에 리테일사업에서도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증권업계 최초로 시행한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FN아너스, FN파트너, FN디렉터로 구분해 오던 대고객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대해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테일사업 재편과 관련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떻게 개편되는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된 것이 없다”며 “단 리테일사업 육성을 위해 좀 더 효율적인 방안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표방하면서 가장 기본으로 내세운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검토를 한다는 것은 최근 위탁수수료 수익감소 몇 시장점유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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