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006년까지 부실조합 483개 정리
농협, 2006년까지 부실조합 483개 정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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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부실조합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조합합병 5개년 계획’을 수립, 2006년까지 총 1천383개에 이르는 단위조합을 900개 조합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10일 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최근 합병 및 통폐합 조합을 가려내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관할구역이 2개 읍면 이하이고 농가호수가 1천500호 미만인 조합, 총자산 700억 원, 예수금 평균 잔액 500억 원, 경제 사업량 200억 원 미만인 조합, 또 순자본 비율이 4% 미만이고 자기자본이 20억원 미만인 조합 등이 합병 대상이 된다. 따라서 전국 483개에 이르는 부실 단위조합들이 정리·소멸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전체 단위조합을 ‘스스로 적극적인 합병을 추진하는 조합’ ‘정리절차 착수를 유보할 필요가 있는 조합’ ‘부실우려 조합’ ‘우선합병 대상 조합’등의 형태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스스로 적극적인 합병을 추진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되 합병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들에 대해서는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한 후 계약이전이나 파산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부실조합 중 ‘정리 절차 착수를 유보할 필요가 있는 조합’을 중심으로는 강도 높은 경영개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중앙회의 재무구조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조합에 대해서는 1·4분기 중 경영개선 상황을 평가,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내릴 예정이며 ‘경영 정상화 가능’으로 판단된 조합에는 단계조정 및 추가적인 경영개선 조치를 지시하고 ‘경영 정상화 불가능’으로 판단된 조합은 특별 경영 진단을 통해 소멸시키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부실우려 조합’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영개선 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구조개선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우선합병 대상 조합’으로 지목된 조합은 전국 79개.

농협중앙회는 이들 조합을 중심으로 우선합병을 추진하되 향후 대상 조합을 추가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70명에 이르는 경영 관리역을 각 단위조합에 파견하고 구조개선자금 1조원을 조성하며 이 같은 자금을 정부예산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상호금융 예금자 보호기금을 확대·조성하는 한편 철저한 부실조사를 통해 부실책임을 규명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통폐합 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조합의 경쟁력과 규모화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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